케빈오 같은 애들보다는... 중식이가 훨 낫지

 

 

 

 

중식이 [심해어]

중식이의 일곱번째 싱글, '심해어'는 감당하기 힘든 파도와 거친 물살, 큰 물에서 노는 대형 물고기들을 피해 밑으로 밑으로 도망가는 작고 겁 많은 물고기에 관한 노래다. 흡사 '헬조선'을 살아가는 '흙수저'들을 연상케한다.

심해어는 '무너진 건물 당신 발 밑 아래 난 살아 있죠, 숨쉬고 있죠'라고 외쳤던 '여기 사람 있어요'의 후속곡 격 되는 노래다.

첫번째 싱글인 '아기를 낳고 싶다니'부터 최근 싱글인 '죽어버려라'까지 중식이는 언제나 자신의 노래를 통해 본인의 '자전적인 이야기'를 해왔지만, 그렇다고 그것이 결코 중식이의 '개인적'이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었다. 중식이의 노래들은 이 시대, 이 세상과 호흡하는 중식이의 자전적인 이야기였고,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곧 이 시대, 이 세계,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개인들의 이야기였다.

이번 싱글인 '심해어' 역시 그 연장선 상에 있다.

 

중식이 - 심해어  

 

여긴 물살이 너무 쌔
여긴 텃새가 너무 쌔
저 바위에 부딧혀
머리가 터질까?
아님 먹혀버릴까?
나를 씹어 버릴까?
그럼 죽어버릴까?
이 큰물에 노는 물고기들이
잡아 먹을까 두려워
나는 점점 바다 밑
바닥으로 들어가
숨어 버렸지
그래서 지금것 빛을 보지 못했다.
그래서 지금 것
내 얼굴도 이젠 잊어 버렸다
나를 감싸는 어둠은
너무 차갑고 짙은 어둠이라
한줄기 빛도 없었지
그래서 지금것 나는 꿈이 없었다
맞아 그래 지금것
나아 갈 길도 찾은 적이 없었다.

이건 사는게 아닌데
나는 죽은게 아닌데
이 바닥에 처박혀
남 눈치만 보다가
홀로 외로우니까
뭔가 불안하니까
그냥 죽어버릴까?
이건 살아 있단 느낌이 없어
내 가슴속이 뜨겁듯
여긴 점점 화끈거려
뱃가죽이 밑이 울렁거리고
바닥이 찢어지고 땅을 토해내
갈라진 틈 사이로
붉은 물고기가 내게 뛰어와
뭐가없던 나의 인생도
끝이구나 여기까지가
뜨거운 물고기때
뜨거운 목소리로
이바닥에서 도망쳐
죽어있던 니 삶을 찾아가라

내가살던 어둠을 지나
한줄기의 빛이 보이네
어둠속에 감추고 살던
내실체가 궁금했지만
저 빛은 너무 눈부셔
내가 살던 심해를 지나
빛이 나를 비추어 주네
수면위에 비추어지는
내몰골이 궁금했지만
난 눈이 멀어 버렸지

여긴 물살이 너무 세
여긴 텃새가 너무 세
저 바위에 부딪혀
머리가 터질까?
아님 먹혀버릴까?
나를 씹어 버릴까?
그럼 죽어버릴까?
이 큰물에 노는 물고기들이
잡아 먹을까 두려워
나는 점점 바다 밑
바닥으로 들어가
숨어 버렸지
그래서 지금껏 빛을 보지 못했다.
그래서 지금 껏
내 얼굴도 이젠 잊어 버렸다
나를 감싸는 어둠은
너무 차갑고 짙은 어둠이라
한줄기 빛도 없었지
그래서 지금껏 나는 꿈이 없었다
맞아 그래 지금껏
나아 갈 길도 찾은 적이 없었다.

이건 사는게 아닌데
나는 죽은게 아닌데
이 바닥에 처박혀
남 눈치만 보다가
홀로 외로우니까
뭔가 불안하니까
그냥 죽어버릴까?
이건 살아 있단 느낌이 없어
내 가슴속이 뜨겁듯
여긴 점점 화끈거려
뱃가죽이 밑이 울렁거리고
바닥이 찢어지고 땅을 토해내
갈라진 틈 사이로
붉은 물고기가 내게 뛰어와
뭐가없던 나의 인생도
끝이구나 여기까지가
뜨거운 물고기때
뜨거운 목소리로
이바닥에서 도망쳐
죽어있던 니 삶을 찾아가라

내가살던 어둠을 지나
한줄기의 빛이 보이네
어둠속에 감추고 살던
내실체가 궁금했지만
저 빛은 너무 눈부셔
내가 살던 심해를 지나
빛이 나를 비추어 주네
수면위에 비추어지는
내몰골이 궁금했지만
난 눈이 멀어 버렸지

여긴물살이 너무 세
여긴 파도가 너무 세
해변에 휩쓸려 머리가 터질까
누가 먹어버릴까?
나를 씹는다해도
뵈는게 없는디
그 두려움 따윈 사라져버렸지

나를 쬐이는 햇빛과 다른
뜨거운 눈빛들은 분간이 안돼
난 장님이니까
그래서 지금도 빛을 보지 못했다
그래서 지금 또 살아 나가야 할
빚이 생겻다.

여긴 너무도 따뜻해
여긴 공기도 산뜻해
이젠 물맛도 깨끗해
이젠 나도좀 살듯해

 

 

Posted by 아침의향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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